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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은퇴시기…트랜스아메리카 연구소 설문조사

은퇴가 점점 늦어질 전망이다. 10명 중 4명이 정상적인 은퇴시기 이후까지 일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아메리카 은퇴연구소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9%가 70세 이상까지 일할 계획이며 아예 은퇴시기를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은퇴시기인 60~69세 사이 은퇴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전체의 54%였고 50세~59세 조기 은퇴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6%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40%는 불황이 은퇴를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 28%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또 은퇴 후에도 어떤 형태로든 일을 계속 할 계획이하고 답한 이들도 54%에 달했다. 은퇴 후 혹은 65세 이후에도 계속 일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의 34%는 일을 그만둘 수 없는 경제적 상황을 그 이유로 꼽았고 건강플랜이 필요해서라고 답한 경우도 9%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반 소비자들의 은퇴준비가 점차 그 궤도를 이탈하고 있다는 조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편 나쁘다고만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켄 최 재정설계 전문가는 "95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때 75세 은퇴는 65세 은퇴에 비해 10년이란 세월을 더 저축하고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그만큼 모자란 은퇴자금을 보충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은퇴시기 인출금액 계획 여부 등"이라며 "구체적인 준비를 할수록 은퇴이후 계속 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알고 추가 저축계획과 함께 적절한 투자전력도 세울 수 있다"고 전문가의 도움을 권장했다. 최승우 객원기자

2011-05-20

[연령별 은퇴 설계-3] 65세 이상, 은퇴 환경 급변…고용관계 최대한 유지 바람직

예전엔 65세가 자연스러운 은퇴 나이로 여겨졌다. 하지만 은퇴환경은 과거와 달리 급변하고 있다. 시중 은퇴플랜의 지형이 은퇴후 연금 액수를 예상할 수 있었던 DB(Defined Benefit) 플랜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액수가 들죽날죽할 수 있는 DC(Defined Contribution) 플랜으로 바뀌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연방사회보장국(SSA)이 정부의 사회보장 연금 최대 한도액 지급 기준 시기를 기존 65세에서 67세로 늦춘 것도 달라진 은퇴환경을 반영하는 것이다. 결국 많은 이들이 은퇴시기를 늦추거나, 은퇴 후에도 일정한 직업이나 별도의 소득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65세가 되었다고 자연스럽게 편안한 은퇴생활의 안전지대로 들어가는 시대는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65세 이상 인구의 효과적인 은퇴설계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몇 가지 짚어본다. ▶정말 준비됐나? = 먼저 자신이 은퇴할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검토해보자. 재정적인 면에서도 그렇지만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차분히 준비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직장인이라면 회사측과 미리미리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인이 필요하거나 원한다면 은퇴시기를 늦출 수 있는 지를 알아보고, 불가피하다면 컨설턴트 형태로 고용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지 여부를 타진해보는 것도 좋다. 회사 입장에서도 경험많고, 해당 사업을 아는 인적자원을 비정규 고문직의 형태로 활용하는 것이 나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65세가 되었다고 무작정 은퇴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일을 계속하면 일단 지속적 소득원이 유지되는 것이고, 직장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 등 기타 혜택도 계속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상황이 허락한다면 굳이 서둘러 은퇴를 결정할 필요가 없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출관리 = 은퇴전까지 열심히 일하며 저축해 온 대부분의 이들은 이제야말로 좀 즐기며 쉴 때라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물론 심정적으로는 모두가 동의하는 바이지만 여행이다 외식이다 대책없이 즐기다보면 충분히 여겨졌던 자금도 수년내 바닥나기 십상이다. 그런 낭패를 피하려면 철저한 예산과 지출 관리는 필수다. 특히 더이상 일을 하지 않는다면 일상적인 지출과 여행 등 비일상적인 지출을 구별해 꼼꼼히 관리하도록 하자. ▶소셜시큐리티 연금 = 연방정부의 소셜시큐리티 연금은 아직까지는 은퇴소득의 중요한 한 축이다. 소셜시큐리티 연금이 30~40년이면 바닥이 날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현재 은퇴를 앞둔 이들에게는 아직 닥치지 않은 일이다. 소셜시큐리티 연금과 관련해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언제부터 연금을 받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1938년 이전에 태어난 이들은 65세가 정년시기이지만 이후 태어난 이들은 연도에 따라 최대 연금액을 수령할 수 있는 나이가 달라진다. 1960년을 포함 이후 태어난 이들은 정년시기가 67세다. 정년시기 이전에 연금을 받으면 수령 가능한 최대금액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가능한 정년시기를 다 채울 때까지 수령 시기를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정년을 다 채웠다 해도 굳이 연금이 필요하지 않다면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오래 미룰수록 수령 금액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메디케어 활용 = 65세 이상이 되면 메디케어를 꼭 활용하자. 은퇴 중 가장 지출이 많아질 수 있는 부분이 병원 및 의료비용이다. 회사의 건강보험을 갖고 있다면 별도로 의료비용 커버리지가 필요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소정의 프리미엄을 지불하며 메디케어를 통해 병원비 외 의료비 혜택을 살 수 있다. ▶집 활용 =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너무 크다면 좀 더 작은 집이나 생활비가 적게 드는 곳으로 이사를 고려할 수도 있다. 부동산 시장 환경을 고려해 팔아야 하지만, 큰 집을 팔아 작은 집으로 이사하면 소득원을 추가할 수 있다. 또 세금 없이 소득원이 될 수 있는 리버스 모기지 활용도 고려해볼만 하다. 물론, 이사갈 때와 마찬가지로 해당 전문인들과 상담하고, 수수료나 모기지 규정, 페이먼트 옵션 등에 대해 상세히 알아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산관리 = 끝으로 효율적인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세금은 최대한 줄이고 소득은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세금 유예혜택을 주는 IRA나 직장의 은퇴플랜에서 인출하는 것은 자신의 세율이 낮을 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간 모아 놓은 자산을 세금 혜택을 받는 어뉴어티 연금플랜에 넣고 6~10%대 연금계좌 이자를 받는 방법 등도 고려해볼만 하다. 애셋 플러스 파이낸셜의 켄 최 부사장은 “60대 중후반의 은퇴설계는 단순히 재정적인 문제로 보기보다 인생설계로 접근해야 한다”며 “그동안 모아온 자금의 효과적인 관리와 함께 가족, 후대의 미래까지도 염두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승우 객원기자 jchae007@gmail.com

2011-04-13

[연령별 은퇴 준비(1)] 늦게 시작해 걱정?…초과불입 허용 만회 가능

직장 소득에 의존하지 말고 추가 인컴 부지런히 찾아야 간병인 등 예상못한 지출 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 은퇴준비. 해야 한다는 건 알면서도 막상 돌아보니 아무 것도 해놓은 것이 없다. 은퇴플랜은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고 하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해 최선을 다하는 게 무작정 손놓고 있는 편보다 훨씬 낫다. 일반적으로 40대 중반 이후 은퇴재정 설계가 가장 어렵다고들 한다. 이래저래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간적 위치에 있는 탓이 크다. 게다가 인생의 각 단계라는 측면에서도 이 세대가 가장 다양하다. 새롭게 가정을 이룬 사람에서 직종이나 직장을 바꾸는 사람, 일찌감치 은퇴를 목전에 둔 사람까지 그 처한 각자의 경제적, 사회적 위치가 저마다 천차만별이다. 이상적으로는 사실 이 세대에 속하는 이들은 목표한 은퇴자금 마련에 상당히 근접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렇다면 가속을 붙여야 한다. 40~50대 은퇴 재테크에 도움이 될만한 노하우 몇 가지를 살펴보자. 사업전선에 뛰어들다 오랫 동안 공부를 하다 뒤늦게 직장생활을 시작했거나 이미 직장을 다니고 있더라도 소득과 연결시킬 수 있는 재능이나 기술이 있다면 사업으로 연결시켜 보자. 직장에 다니고 있다면 굳이 고정적인 소득이 발생하는 직장을 접고 사업전선에 올인할 필요는 없다. 단 비록 작게 나마 추가 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부지런히 타진해 보라는 주문이다. 추가 소득은 곧 은퇴저축에 가속을 붙여줄 종자돈과 연결된다. 예컨대 직장과는 별개로 컨설팅 등 가외 사업을 시작하면 현 직장에서 제공하는 401(k) 등과 같은 은퇴플랜에 불입하는 것 외에 자영업자 401(k)나 SEP IRA 등의 은퇴계좌를 활용해 저축할 수 있는 금액을 가능한 늘리라는 조언이다. 50대 늦게 시작한 저축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을 늦게 시작했다고 의기소침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애셋 플러스 파이낸셜의 제임스 최 사장은 "흔히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말을 그냥 하는 소리 정도로만 여긴다"며 "일반적인 재정설계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안락한 노후를 위한 은퇴설계야 말로 그 오래된 격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부도 늦게 출발한 이들을 위해 특별히 '따라잡기'를 허용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개인 은퇴계좌인 IRA의 경우는 1000달러 SIMPLE IRA는 2500달러 401(k) 403(b) 등 직장내 은퇴플랜은 5500달러까지 한도액을 넘어 초과 불입을 허락한다. 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이 초과 불입을 활용해 늦게 시작한 실수를 만회해보자. 결혼과 이혼 결혼과 이혼은 자기 삶의 다른 부분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재정적인 면에서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은퇴자금도 예외는 아니다. 결혼의 경우 긍정적으로는 우선 배우자의 은퇴자금과 소득을 상호 공유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지출도 공유한다. 가능하다면 싱글때보다 저축하는 액수를 늘려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마찬가지로 이혼을 할 경우 자신의 은퇴자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헤어지는 배우자와 은퇴플랜내 자산을 나눠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만약 부부가 공히 결혼 후에도 은퇴자산과 관련 어느 정도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싶다면 예컨대 결혼전 모아 두었던 IRA 자산이 있을 경우 이를 그대로 유지한 채 별도의 IRA 계좌를 열어 결혼생활 중 은퇴자산과 구별해두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부부간의 공유자산에 대한 주별 법규가 틀리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법률적 자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업주부 남편? 가정을 돌보는 일에 매달린 전업주부나 특정한 근로소득이 없는 경우 배우자의 소득에 근거해 IRA 계좌 불입이 가능하다. 그만큼 부부 공동의 은퇴자산 늘리기에 보탬이 될 수 있다. 포트폴리오 리뷰는 필수 IRA든 401(k)든 아니면 자영업자를 위한 은퇴계좌를 활용하든 은퇴자금이 운용되고 있는 포트폴리오는 특별히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 이왕이면 6개월이면 6개월 1년이면 1년마다 정기적으로 리뷰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리뷰는 결국 현재 은퇴자금 포트폴리오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데 무장적 돈만 넣고 내버려둔 은퇴계좌들에 비해 당연히 더 좋은 결과를 나을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 은퇴시기가 가까이 올 수록 보수적 자산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함께 일하고 있는 재정상담 전문가가 있다면 매년 먼저 포트폴리오 리뷰를 요청하는 부지런함을 보여보자. 기타 고려 사항들 해야 할 건 많고 여윳돈은 늘 부족하다. 대학에 가는 자녀라도 있다면 보통은 학자금 지원이 먼저고 내 은퇴자금 마련은 늘 뒷전으로 밀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야 한다. 학자금은 융자가 가능하지만 은퇴자금은 융자도 안된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은퇴자금 먼저, 학자금은 다음이 유리하다. 또 노후에 큰 병이나 지병 등으로 인해 발생할 의료비나 간병인 비용 등 역시 은퇴자산을 갉아먹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열심히 모은 돈을 노후 의료비 등으로 다 써버리는 경우는 우리 주변에서도 비일비재하다”며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되지 않도록 간병인 비용 등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것도 돈을 모으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은퇴설계의 일부”라고 조언한다. 최승우 객원기자 jchae007@gmail.com

201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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